공지사항

파도와 바위섬 

관리자 2013.03.20 조회 25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정경화

창문 곁에 햇살이 걸리는 공간

아이는 작은 파도되어 출렁이고 나는 이끼 낀 바위섬이다.

 

눈 뜨면 어제가 그냥 오늘뿐인데…

파도는 밤새 바위섬이 그리도 외로울까

멀리서 철썩이며

와락 안기는 아침

너는 내 마음 속의 노랫가락

 

갈매기 울음 토해 놓으며

노닐던 한낮은 저물고

창문가에 푸른 달빛이 드리울 때

파도는 내일을 향해 안녕!

아쉬움을 철썩이며 바위 뒤로 숨는다

너는 내 마음 속의 그림자

 

아이는 가고 가지고 놀던 바람개비만

꽃병에 혼자 꽂혀 있다.

 

70년대 죠이어이신 정경화 선배님께서   계간  “한국 크리스천 문학” 지에    2012년 가을호에  신인 당선되어 실린 시입니다.        늘 시를 쓰시더니  드디어 등단하셨습니다.       손자와 지내던  그리운 모습을 절제된 시구로 묘사한 아름다운 시 한편을  여기에 소개합니다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죠이선교회 사무국에서     -장 정애 –